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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신작로

밤비 김용수 2007. 6. 21. 08:11
 

 

김 용 수 /


천안 삼거리길

신작로에 섰다


머리로 사는 사람들과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신작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만남과 헤어짐이 꼬이고

잊음과 생각함이 얽히는

천안 삼거리 크나큰 신작로가

낮술에 젖고 있다


오늘의 고속도로가 된

신작로는

바쁜 시간의 다리가 된다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천안지사”를 뒤로한 채

북으로

남으로 

가야만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셀 수 없는 눈망울이

머리와 가슴으로 구르고

낮술에 젖은

천안삼거리 큰 신작로가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다


* 2005년 5월 13일 천안역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