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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월의 숲은

밤비 김용수 2008. 2. 1. 17:35

 오월의 숲은

 김 용 수


  연두 빛 새 이파리

  진녹색 큰 잎으로 푸르러 푸르러서

  푸른 이름표 산자락마다 매다는

  오월의 숲은

  들녘에서 솟아나는 풋풋한 향기 껴안고

  계곡에서 흘러나는 청정한 물기 모으며

  둥글레 꽃, 하얀 꽃망울을 대롱대롱 달리게 하고

  이름모를 야생화 무더기로 피어내는

  오월의 숲은


  온 가슴 뒤엎는 신바람 만들어

  먼 먼 바다 휘돌다가

  하늘언저리 스치다가

  치맛바람으로 잠재우는

  오월의 숲은


  연두 빛 이파리 진녹색으로

  들녘향기 가슴으로

  계곡물기 야생화로

  온갖 것을 아우르는

  오월의 숲은


  쉴 틈 없는 어울림을 하고 있다


  *둥글레 :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로 뿌리는 약초로 사용함.

출처 : 순천강남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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