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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로도의 밤

밤비 김용수 2008. 2. 1. 17:36

김 용 수

 

삶의 끄나풀 풀어두고

어둠 부르는 나로도 밤은

먼 옛날 숫처녀 불러 모아

못다 부른 노래, 섬 노래 부르고 있다.

 

노섬 처녀야!

와교 총각아!

농두 할매야!

 

오늘 밤

강남문학 말마당 품어두고

붉은 해 솟는 아침을 잉태하며

 

와교뜨락 그림같은 해미 집 황토방에서

풀어 헤쳐진 삶 이야기 주워 모으고

어둔 문학 밝히려는 젊음을 찜질하잔다

 

나로도의 밤은

묶인 삶, 끄나풀을 풀어주고 있다

 

2007년 4월 29일

* 나로도 동일면 와교 마을 그림 같은 집 황토방에서


출처 : 순천강남문학회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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