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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 시인

밤비 김용수 2008. 2. 1. 17:49
김 시인


오래된 은행나무 옆에
김 시인은 둥지를 틀었다

얼키설키 사립문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처마 밑 제비들의 향연에
돌담 아래 야생화가 춤을 춘다

조용히 구들방에 앉아
글을 청하는 날이면

초가지붕 빗소리가
뚜-욱 뚝 방해하는 소리

낙안 성곽을 빙-빙- 도는
김 시인의 고무신에 세상이 고인다.
출처 : 순천강남문학회
글쓴이 : 햇살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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