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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울림

밤비 김용수 2008. 2. 1. 17:59
김 용 수


글쎄,
썩 잘 어울리는 만남이었지.

엉뚱한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말들
詩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어울려 노닥거리는
미쳐 미치는 시간 속에서
너도 나도 잡을 수 없는
별 무더기를 파고든다.

시어가 튀어 그대 가슴에 꽂히고
곡선이 흘러 나의 핏줄을 감을 때
어울림은 끝도 시작도 없다.

내가 내 마음을 끄집어내고
당신이 당신 마음을 헤집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어울림이
어제를 밀어내고
오늘을 껴안으며
내일을 끌어오는
삶인지
글쎄, 글쎄

* 2005년 5월 4일 취하고 싶은 날에

출처 : 순천강남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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