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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양의 쾌유를 빈다.

밤비 김용수 2008. 4. 30. 13:45

 김용수

 

대한의 딸, 이소연양이 귀국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외부 일정을 당분간 취소하고, 바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 입원키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장하고 획기적인 업무를 수행한 이소연양, 그녀는 진정한 우주인이었다. 자신의 아픔은 뒤로한 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움직이려 했으며, 우주강국의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심으려 했다. 아니 지구촌의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려 했다.

상기해 보자. 그녀가 밝힌 지구귀환시의 상황은 참으로 아슬아슬했으며, 목숨까지 위태로운 순간이었다고 했다. 즉, 그녀의 모스크바 인터뷰를 인용해 보면 “워낙 내려오는 속도가 크다 보니 엔진이 켜져 있어도 충격이 컸다.”며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 우주탐사는 목숨을 걸고 행하는 미지의 실험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끈질긴 지구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예기치 않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죽음과 함께 우주 속에 미아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이소연양의 지구귀환과정은 사고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미 항공우주국의 윌리엄 게르스텐마이어 부집행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기권진입 전 귀환선과 뒤쪽의 추진선이 분리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으며, 또 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사업단장은 “대기권 진입 후 귀환선의 자세를 조정하는 과산화수소 연료 추진체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기권 진입 당시 동체가 거꾸로 돼 방열판이 뒤로 가고 해치(문)가 대기와 직접 부딪혔다고 보도했으며, 자칫 해치가 녹아 우주인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귀환선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각도로 땅으로 향했고, 예상보다 2분 이른 시간과 예정지보다 420㎞의 서쪽으로 떨어져 관계자들과 세인들을 놀라게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의 딸인 이소연양은 “이번 우주탐사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무한한 연구를 하게 됐다.”며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우주과학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서 우주과학과 관련된 강의와 강연, 교육활동 등을 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그녀는 목숨을 건 우주탐사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우주강국으로 가는 우주인의 큰 획을 그었다. 온 국민은 그녀가 말한 “우주에 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새겨 보면서 뜨거운 박수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자. 쾌유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