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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의 향림 울타리

밤비 김용수 2010. 3. 12. 10:05

 

김용수

 

동심 키우는 향림골에

별로 떠오른 향림인이

떨림을 느끼고

울림을 퍼트리며

어울림의 춤사위로

푸르디푸른 香林울타리 둘러치고 있다

 

비봉산 정기

촉촉이 머금은 낙우송은

긴긴 뿌리 떨림에 부대껴

잎으로 줄기로 온몸으로 떨다가

그 떨림 감출 수 없어

첩첩 산 우거진 숲 길

이리저리 헤쳐 본다

 

묵은 산길 찾아내고

좁은 들길 넓혀가며

신작로길 다져갈 때

향림골 향림인들 작은 울림 느끼어

세월도 되돌리고

시계추도 붙잡으며

희미한 기억 속 추억연기 피어낸다

 

앞뜰에는

봉오리 맺은 꽃송이들이 너울거리고

뒤뜰에는

활짝 핀 꽃송이들이 하늘거리고

큰 마당에는

무성한 향림 꽃나무들이 어우러져

연못 속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바다 속 어울림으로 어깨동무 하고 있다.

푸르디푸른 생울타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