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플레이에 분노한다. / 주기노 기자
최근 전남 순천시청을 출입하는 다수의 언론인들이 현장취재조차 하지 않고 모 기자가 쓴 기사를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해 피해당사자는 물론 뜻있는 언론인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을 뿐 아니라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순천시 낙안읍성 내 체험장 기능인들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한 다수의 언론매체들은 큰 뉴스거리라도 되는 듯 대서특필하고 그 기사를 보도했다는 기자들의 어깨는 힘이 들어갔다.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시청사를 드나들고 큰일이라도 한 듯 보도된 기사문을 타인으로 하여금 읽게끔 권유까지 했다.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자신이 직접 취재하여 쓴 기사도 아닌데도 자신이 쓴 것처럼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행위인 것이다.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 기사의 6하 원칙과 언론의 윤리강령을 말하라면 답하는 언론인들은 드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비열하고 추잡함을 추방해야할지도 모를 일이다.
言論이라함은 국민의 알권리를 신문, 잡지, 방송 등을 통하여 뉴스나 사실을 알리거나 의견과 논의를 전개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 또는 그러한 일을 하는 기관을 말한다. 게다가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약자를 보호하면서 정의사회를 구현해야 하는 것이 언론인 본연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또 그리해야 만이 시민들로부터 신뢰감과 함께 존중받을 수 있는 언론인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순천시 낙안읍성 내 체험장 운영자인 기능인들을 추방하기위해 보존회장이 짜놓은 계획에 편승해 기사화한 보도행위는 힘없는 기능인들을 매도하는 격이며 언론정의와 본질 등 그 역할을 위배하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공명정대해야할 언론매체가 힘 있는 보존회장의 편에서 아무런 잘못과 하자가 없는 기능인들을 매도하는 보도는 뭔가 석연치 않은 의혹을 갖게 했다. 그것은 힘이 없는 기능인들의 말은 한마디도 듣지 않고 그저 묵살한 채 그들을 추방하는데 앞장서는 내용으로 일방적인 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은 언론의 사명감을 상실한 편파보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언론은 단지 분열과 갈등으로 권력을 조장하는, 아니 권력자체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실제로 우리나라 언론에 현실권력을 지키기 위하여 언론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너무나 비참했다고 고백한 국민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즉, 국민들의 귀, 눈이 되어줘야 할 언론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힘이 있는 자들과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고, 왜곡보도를 통하여 현대사회에서 매스컴을 접하는 국민들을 우민화하여 희롱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실질적인 권력층을 관리하는 권력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프레임에 쌓인 우리 국민들이 각종 언론플레이에 휩쓸려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직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언론사의 플레이는 더욱 더 심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제는 프레임에 둘러싸인 우리 국민들의 틀을 깨야 한다. 그리하여 언론을 정치계층과 힘 있는 자의 권력층이 좌지우지 하는 게 아닌, 미디어 수용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언론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최근에는 SNS등의 인터넷매개체가 많이 발전함에 있어 왜곡된 기사, 찌라시성 기사들이 많이 나오지도 않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각 인터넷 매체들을 통하여 서로 정보공유가 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언론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이를 조금 더 확고하게 다가가 언론이 갖고 있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당연하다고 느끼는 "프레임"을 깨부수고 미디어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뉘어진 두 세력자체에 대한 정의를 없애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내 체험장 운영자들의 추방을 위한 언론플레이는 뜻있는 언론인과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언제나 당당한 언론인으로서 비열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언론매체들의 역할로 정의사회가 형성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