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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제조사자격증 시대가 열렸다 / 김용수

밤비 김용수 2016. 3. 14. 11:33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들의 음식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김치가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김치제조사 자격증을 갖게 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우리들의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김치가 세계 속의 음식으로 인식되기까지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웃지 못 할 헤프닝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샤스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나돌았을 때, 우리의 김치가 한몫을 했다고 한다. 고춧가루의 힘과 각종 양념으로 버물어진 김치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샤스의 병원체를 제거하는 효능을 지녔는지는 모르겠으나 샤스를 퇴치하고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우리의 김치는 맛에서부터 효능에 이르기까지 세계 속의 음식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널리 알려지게 됐다.


한 예를 들어보면 유럽여행을 떠난 우리나라의 일부여행객들이 겪었던 이야기는 배꼽을 쥐게 한다. 여행 가방에 담아온 모국의 김치냄새로 인해 공항직원들에게 적발돼 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별의별 사례들이 속출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먼저 찾는 김치음식으로 별미식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속의 한국의 얼과 맛을 내고 있는 김치는 우리에 자랑거리이며, 온 인류의 건강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산업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힐링문화 쪽에 쏠리고 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 볼거리, 잠자리문화에 유별한 관심사다. 그 중에서도 먹거리문화, 먹거리문화 속에서도 김치는 인류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육류를 즐기는 서양인들까지도 야채류와 함께 김치를 곁들인 음식문화로 탈바꿈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국의 김치는 힐링문화 속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으로 세계으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건강의 일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먹거리 속에서도 유일하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일까? 김치제조사 1급 자격취득과정 교육이 전남 순천에서 실시된다고 한다. 이 교육은 2016농업농촌교육 6차산업비지니스 모델개발 위한 신규 아이템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교육문화정보원의 국비지원 사업으로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은 농촌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교육이며, 체험, 축제 가공 등에 필요한 상품개발활용이 가능한 자신의 손맛을 계량화, 표준화하는 교육이다. 게다가 교육이수 후 전문자격취득은 물론 농식품가공 사업에 따른 6차산업자신감까지 갖게 한다. 


또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김치 맛내기 조리법 실습을 통한 교육훈련으로 소득창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실습 형 교육훈련이다.


김영희 김치명인은 “교육추진 필요성 배경은 자신의 농산물로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여성농업인은 많으나, 전래되어온 가계의 손맛을 주먹구구식 가공 방법으로 농산물가공 사업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며 “6차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맛을 계량화, 표준화하는 방법을 위한 교육훈련이 지극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명인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정 제4호 김치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에서는 단기교육목표로 6차 산업을 위한 2차 산업(농식품가공)을 위해 김치제조사(Kimchi-Master)1급자격증 취득의 특색김치 상품화에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김치제조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 가계의 전통으로 맥을 이어오던 김치와 전통음식의 계량화, 표준화 작업이 어려웠으나, 김치제조사(Kimchi-Master)1급자격증 취득으로 자신의 농산물을 자신만의 맛과 자신만의 특색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싶다.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품화, 농가의 맛집 창업 등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들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아무튼 처음으로 시행하는 김치제조사 자격증이 전남순천에서 시작되어 세계 속의 한국김치로 줄기차게 뻗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