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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빈 사슬고리

밤비 김용수 2005. 12. 21. 08:33
        ♠※ 빈 사슬 고리.※♠ 비워둔 갯벌 밭은 네 것도 내 것도 아니다 그저 빈 사슬고리 엮는 삶의 터다 그물과 그물망이 엮이듯 갯벌과 바닷물이 들고 날며 부대끼며 그리워한 사랑의 침대다 하루에 한번씩 마실간 바닷물을 기다리는 갯벌 밭 허허로움이 짙어질 때 두고 온 갯벌 밭 보고파서 아픔 딛고 달려갈 때 까맣게 타버린 가슴팍에 뿌려두고 가꾸어온 먹 거리를 사슬로 잇고 고리로 이어 길게 늘어뜨려 비워둔 갯벌 밭은 아낙이 갯것 싣고 미끄러진 뻘배 길로 또 다른 사슬고리 엮고 있다 시/김 용 수 * 2005년 12월 16일 별량면 화포리 갯벌 밭에서☆ 사랑합니다

출처 : 소라의꿈
글쓴이 : 남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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