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김용수 2006. 3. 23. 19:12

     김 용 수
  
댓 글을 달아야 한다

물음표 우거진 숲
글 밭 갈아엎다가
섬진강 변 어초장에서
세석평전(細石平田) 댓 글을 보았다
줄임표 늘어선
국도 변 따라 달리다
언덕바지에 핀 매화에서
평사낙안(平沙落雁) 댓 글을 찾았다
세석평전 詩 밭은
지리산 뻐꾸기를 부르다가
남쪽 바닷물 끌어 올리고
동영상도 익히며 눈. 귀 .입이 된다

음란서생을 보았다

원초적 본능은
높낮음도 없이
몽롱한 신음소리로
시로
삽화로 승화되고 동영상으로 익혀 진다
숨 가쁘게 내 뱉는 욕정의 소리
色과 空을
공과 색을 넘나들고
엿듣고 엿보는 댓 글이
동영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 2006년 3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