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바로 알아야 할 때다.
김 용 수 / 논설위원
“역사는 힘 있는 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요즘, 뉴스에서 ‘동북공정’이란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하지만 그 뜻을 제대로 인식하고 새겨듣는 국민들은 소수에 불과하다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국. 러시아. 일본의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낀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들의 계획된 각본에 의해 왜곡되어 가고 있다는 현실에서 볼 때, ‘동북공정’을 바로 알아야할 때가 아닌가싶다.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기득권자들의 사리사욕과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결정이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뻔하다. 힘 있는 자들의 뜻대로 아니 승자의 마음대로 기록되는 것이 역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힘없는 자는 언제나 불행을 겪어야하고, 기득권자의 뜻대로 행해지는 것이 역사의 기록이었다면, 역사는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정책의 야심을 위정자와 온 국민이 바로 알아야 할 것이며, 이를 대비하는 대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해 중국의 ‘동북공정’소수민족 융화정책은 현재의 중국의 정치적인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왜냐면 강성을 떨치던 고구려시대에는 중국 땅에 있던 모든 나라들이 소수민족이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자면, 고구려는 이미 멸망해서 그 역사의 기록들이 남아 있지 않고 적국이었던 중국의 기록에 의존하니 그 평가가 왜곡되거나 폄하됐다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두고 소수민족 융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이해를 해 버린다면 고구려 조상들이 원통해 하지 않을까 싶다. 고구려의 뿌리에서 뻗어나는 줄기, 그 줄기 따라 피우는 꽃, 그 꽃 속에 맺은 열매를 얼마나 잘 가꾸느냐? 하는 것은 현재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고구려사의 명확한 사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족한 사료를 찾는 것도 늦지 않았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의 역사학자들이, 우리의 위정자들이, 고증을 찾아서 바로 세울 때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잡고 이끌어 가야할 현 정부나 각료들의 대응방식이 너무나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동북공정‘에 대한 인식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반국민들이 먼저“고구려역사를 왜곡하지마라”는 ’동북공정’에 대한 감정과 울분을 표출해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위정자들의 자태가 이를 반증하기 때문이다.
지구촌시대 세계화속에 민족주의가 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강대국 일수록 자신의 민족성을 내세우고 자신의 민족이 잘 살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고 있지 않는가?
우리도 고구려의 무용 혼과 얼을 계승해, 동방예의지국의 한민족으로써 잘 살수 있는 민족정책을 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광활한 토지와 훌륭한 문화예술을 남겼던 대 제국으로 수나라. 당나라가(지금의 중국)넘보았다가 혼쭐이 난 제국의 나라다.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과 연개소문 장군은 중국의 역사에도 기록돼 있는 영웅이다.
그러나 그렇게 훌륭한 장수를 배출하고 넓은 땅과 찬란한 문화를 지닌 나라도 내분과 내전에 시달리면 언젠가는 망하기 마련이다. 망한 후에 겪어야할 약자의 설움을 겪을 만 끔 겪은 우리민족이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이 고구려 말과 구한말의 상황과 엇비슷하다할 것이다. 당시는 총칼과 같은 무력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지금은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옥죄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튼 ‘동북공정’을 바로알고 단결된 힘을 길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