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집

곡선미

밤비 김용수 2006. 9. 22. 07:02
 

  

  김 용 수


  그대 얼굴 바라보다가

  동그라미 그렸고

  

  당신 모습 떠올리다가

  곡선미를 보았다


  머리칼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곡선은

  거침없이 그어지다가

  작은 동그라미로 이어 진다


  둥근 달로 떠오른 그대 보다가

  눈별. 코별. 입별. 귀별을 찾았고

  언 듯 언 듯 어머니별도 스친다.


  가늘다가 굵어지고

  짧아지다 길어지고

  뭉쳤다가 떨어지고

  서로가 얼싸안다가

  가슴으로 껴안다가

  곡선을 만끽하고 있다


  숨겨둔 젖무덤은

  쌍곡선을 긋다가

  물의철학 교과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