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수 /
논 개구리 울어대고
풀 이파리 비벼대는 텃밭에
울려라 오동소리야!
퍼져라 매화향기야!
천년의 소리가 구슬처럼 구르고
만년의 향기가 마음까지 스미는
오동&매화가 어우러진 그곳에는
詩를 쓰고 동심 부르는 사람들이 노닌다.
여섯 줄 기타 가락으로
사람향기 내뿜으며
새 삶 소리 들려주는
생수가 있고
서투른 색소폰소리로
시린 마음 달래주며
예술덩이 깎아내는
보헤미안이 있고
한스런 쉰 목소리로
살풀이 춤 추어대며
헤픈 정도 나눠주는
정녀가 있는 곳
울려라 오동소리야! 멀리멀리
퍼져라 매화향기야! 깊이깊이
천년 소리가 구르다가 흐르고
만년 향기가 퍼지다가 베이는
오동&매화 카페
언제나 어우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