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다정 꽃 / 김용수 전라남도 여수돌산 무술목 해변 길 그 길은 젊으나 젊은 시간들이 꿈틀꿈틀 그 길은 추억과 낭만의 그리움이 꾸물꾸물 아스라한 오솔길로 잇는 이야기보따리였다 한발 한발디딜 때마다 시푸른 파도 밀려오고 되돌릴 수 없는 파란시간 파닥거리며 사라져버린 전경초소빈자리 바라본다 당시의 해변전우들 그들은 추억을 먹고 있다 발자국마다 몽돌 빛 언약이 되살아나고 이야기마다 해변초소 근무열정 솟아올라 파란 그리움으로 하얀 그리움으로 곰삭은 바다향기로 취하고 있다 가끔은 이순신 장군을 들먹거리고 그때의 전쟁업적도 들먹이며 아릿한 전쟁이야기 익어간다 정유재란 당시, 바다지리협곡 이용해 왜적함선을 섬멸한 충무공 전술전략은 오늘날에도 믿어지지 않는 영웅의 발자취로 조선을 짊어졌고 삼천리금수강산버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