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쉼터 생의 쉼터 김용수 조계산 오르내리는 등산길 연두빛 새잎 도란도란 돋게하고 이름모를 야생화 앙증맞게 피고 있다 선암사 계곡 물소리 여름내음 물씬 풍기며 푸른 氣 내뿜는 생의 쉼터다 셀 수 없는 발뿌리 무던히 밟게하고 버거운 삶 마구 부리게 하며 어머니 품으로 껴안고 있다 등살 .. 샛별집 2005.11.12
가마솥 사랑 제목 / 가마솥 사랑 김 용수 호랑이 꽃발치고 앉은 복호산 끝 해 ‘꼴깍’ 삼켜질, 해거름판에 엄니 치마폭에 따라붙은 햇살이 정재바닥에서 떨어 진다. 파란 심줄 솟아 튀길 그 손길은 부삭 속에 모아진 가리나무 한 주먹에 당 성냥 그어댄다. 햇살이 살아 이글거리는 부삭 속에서 불꼬리 흔들거리고 .. 샛별집 200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