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시점에서 제1야당이 가야할 길은 더욱더 험난하다 아니할 수 없다. 가시밭길을 지나치면 벼랑길이 나오고 벼랑길을 가다보면 낭떠러지 길을 가야하는 제1야당의 길은 수없는 고난의 길이다.
따라서 통합민주당은 최대한의 힘을 모아 온 국민이 바라는 제1야당의 길, 그 길을 가야한다. 말로만 통합민주당을 부르짖고 위선으로 국민을 대하는 행위는 독약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핵심의원들은 불안한 시국을 틈타서 자신의 영달을 위하는 당권경쟁의 행보를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다. 원내대표 자리를 노리며 자신에게 던져줄 표를 쫓는 핵심인물들의 행보가 눈에 띠게 나타나고 있다. 즉, 촛불시위를 기점으로 화물연대 파업. 덤프트럭 파업 등 각종 파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 시국에서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한 행보를 음으로 양으로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통합민주당 순천지구 서갑원 위원장 취임식장의 언행들은 꼴불견으로 비쳐졌다. 통합민주당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정세균의원을 필두로 강기정의원. 우윤근의원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위정자들의 행렬은 세몰이의 행보였으며, 정세균의원의 대표자리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취임사를 통한 서의원의 발언부터가 문제였다. 서의원은 정세균의원과 자신에 얽힌 이야기와 치적 등을 내세웠으며, 정의원이 원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취임사로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서의원은 난국으로 치닫고 있는 시국의 아픔은 단한마디도 없고 오로지 자신과 정의원을 필두로 한 당권경쟁의 야욕만을 역설했다.
이처럼 통합민주당내의 핵심의원들은 시국의 아픔은 뒤로한 채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의 당권경쟁의 언행은 국민을 무시한 행위로 비쳐지기 십상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아무튼 통합민주당은 당권경쟁의 행보를 서둘러선 안 된다. 제1야당으로써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생활의 안정을 가져온 후, 그 시점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