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밥상”이제부터 시작이다
시끌벅적한 남도의 음식잔치가 끝났다.
5일 동안의 축제기간에 낙안읍성을 다녀간 관람객의 수도 34만여 명에 달했다. 그들은 “남도의 밥상”을 선보고 맛보면서 아름다운 순천시의 이미지를 가슴속에 새겼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남도 특유의 재료와 솜씨로 만들어진 음식물들이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고 힘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아마도 관람객들은“남도음식 큰 잔치”에서 남도의 밥상이 어떻게 차려지고 있으며, 그 맛이 어떠한지를 알고 싶어서 이번 음식축제장을 찾았을 것이며, 낙안읍성의 이모저모까지 둘러보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 그들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태고종본산 선암사. 3대사찰인 송광사를 비롯해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아름다운 순천시를 관광하고자 남도여행을 떠나왔는지도 모른다. 아니 문화유적의 많은 볼거리를 직접 보면서, 건강음식인 남도음식의 먹거리와 편히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樂거리 등을 직접보고 체험하고자 순천시를 찾아 왔을 것이다.
하지만 관람객과 외지인들이 만족할 만한 볼거리. 먹거리. 낙거리는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다시 말해 볼거리는 문화유적의 관리상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각종 입장료에 짜증까지 나는 실정이다. 또 먹거리에서도 상혼에 젖은 음식물들이 판을 치고 있어 오히려 입맛까지 잃게 하는 남도음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더욱이 樂거리 부분에서는 낡고 허름한 숙박시설로 관광객과 외지인들이 머물 수 없는 실태다.
그러나 이번 제15회 남도음식 큰잔치에서는 음식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후평과 함께 “남도의 밥상”이제부터 시작이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즉, 작년의 경우에는 전남도 주관으로 개최되어 6일간 47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5일간의 짧아진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남도특유의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져 우리의 건강과 힘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아니“남도음식문화 큰 잔치”가 세계인들의 기대감 속에서 맛의 근원지가 되어 성대하게 베풀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지구촌의 문화 중에서도 제일로 꼽는 문화가 음식문화다. 고로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남도의 밥상”이 차려져야 함은 물론 세계 속의 음식문화로 각광받아야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행사는 남도음식의 대 변화를 예고하고 그 전환점이라 할 수 있었다. 각 지자체에서 명품음식을 만드는 명인들로 하여금 표본음식을 만들게 하고 그 음식을 1천원에서 5천원 이내로 받을 수 있는 실속 있는 음식물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게다가 잡상인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음식문화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의 전통문화와 맛을 조용하게 즐기게끔 했다.
어쨌든“남도의 밥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 낙거리를 형성하는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아름다운 순천시의 이미지를 가꾸어야 한다. 그래서 정겨운 순천을, 생태수도 순천을, 외지인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느끼게끔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