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뜨고 있다. 그 연유는 행정, 교통, 문화, 교육, 예술, 관광에 이르기까지 부족함이 없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푸른 숲을 지닌 산과 호수, 그리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갈대습지는 생태도시“順天”이라는 이름을 빛나게 한다.
순천은 정녕 하늘이 숨겨둔 땅일까? 아니면 신이 숨겨놓은 지구촌의 마지막 낙원일까? 아무렇게 생각해도 좋다. 산자수려하고 맑은 공기와 청정한 물을 마음대로 들이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순천 땅은 축복받은 도시다. 아니 행복한 도시다.
사람들은 말한다. 삶의 행복지수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는 의, 식, 주의 해결과 문화생활에 있다고 한다. 그런 까닭인지, 요즘에는 건강위주의 힐링 문화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이다. 아마도 그 힐링 문화의 산실이 순천이 아닐까 싶다.
최근 순천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남 제1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면적은 물론 생태도시와 힐링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는 순천이기에 더욱 그렇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각 지자체마다 인구증가정책을 쓰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전남도의 인구증가정책을 살펴보면 유별나다. 공직자들이 나서서 인구증가정책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근한 예로 광양시는 해마다 연말, 연초를 기해 “인구 빼가기” 논란을 일으키며 인근 도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소속공무원들에게 ‘전입인구 할당제’를 추진하면서 전남 동부권 지역사회 갈등과 사회적 물의를 빚었었다.
2019년 10월말 기준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인구 증감 상황을 살펴보자. 여수와 순천이 9월에는1,017명의 차이를 나타냈으나, 10월말엔 524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또 광양과 순천의 지난해 말과 올 10월말을 비교하면, 무려 5,527명의 인구 격차가 나타난다. 이는 연말을 기점으로 광양시의 인구증감 폭이 얼마나 극심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무엇보다도 광양시는 인구앵벌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광양시인구증가정책을 두고 언론과 인접지역 주민들의 비난은 거세다. 연말 급속한 단기간의 인구증가 현상은, 통계를 보면 순천시의 인구를 빼 간 것에 기인한 바가 컸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전남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9월과 10월 들어 순천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여수와 광양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수와 순천의 인구 격차가 불과 500여 명대로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2019년 10월말 기준으로 순천시 인구는 281,534명이고 여수시 인구는 282,058명이다. 두 도시의 인구격차는 불과 524명이다. 광양시는 151,019명이다. 순천은 전월 대비 363명 늘어난 반면, 광양은 전월 대비 221명이 줄었으며, 여수는 전월 대비 130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쯤엔 순천과 여수시의 인구 순위가 바뀔 공산이 높게 예상된다. 따라서 순천시는 증가하는 인구에 대한 힐링문화와 생활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기존의 시민생활에서 미흡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다 진일보한 생태도시를 가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순천에 주소를 두고 인근도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전입인구할당제는 사라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구증가정책의 일환책으로 임시적 주소변경은 인근 지자체와 갈등을 빚게 하는가 하면 잦은 논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책은 지자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못한 정책으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위정자들의 표밭관리차원에서 이런 제도가 도입됐다면 국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지역민을 기만한 행위일 것이다. 만약 이 정책이 지속된다면 법적책임론이 거론 될 것이며, 지자체간의 힘겨루기도 발생할 소지가 있다.
어쨌든 순천은 축복받은 도시다. 생태도시와 힐링도시를 표방하는 지역으로써 인근 지자체들과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행복도시임에 틀림없다. 순천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입에서 아름다운 소식들이 오르내린다. 따라서 순천시의 인구증가는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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