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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수
낚시도 모르는
철 늦은 아이 태공
빼어난 낚시터 찾는다.
속내 알아차린 파도는
애꿎은 낚싯대 꿀꺽 삼키며
고기떼 타이른다.
“저 아이는 記者이고
이 아이는 詩人이래
둘 다 글 꽃 피우며
세상을 놀라게 한대
한 아이는 사연을 옮기고
한 아이는 서정을 그린대
쟤들 낚싯대 뺏으면
연필 낚싯대 드리운대
연필 낚싯대는
이태백이도 못 낚는
달덩이도 낚는대“
우와! 도망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