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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태공

밤비 김용수 2005. 10. 19. 19:11
 

 

          김 용 수


  낚시도 모르는

  철 늦은 아이 태공


  빼어난 낚시터 찾는다.


  속내 알아차린 파도는

  애꿎은 낚싯대 꿀꺽 삼키며

  고기떼 타이른다.

  

  “저 아이는 記者이고

   이 아이는 詩人이래

   둘 다 글 꽃 피우며

   세상을 놀라게 한대


   한 아이는 사연을 옮기고

   한 아이는 서정을 그린대


   쟤들 낚싯대 뺏으면

   연필 낚싯대 드리운대

   연필 낚싯대는

   이태백이도 못 낚는

   달덩이도 낚는대“


  우와! 도망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