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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밭 뒤집히는 날

밤비 김용수 2005. 12. 1. 09:10
 

제목 / 갈밭 뒤집히는 날

                 김 용 수


  바바리 깃 세우고

  자락도 휘날리며

  순천만 갈밭 노니는

  詩心 있다.


  無心 이다.


  갈대 꽃

  허옇게 뒤집히는 날

  파도 꽃

  희뿌옇게 부서지는 그날

  그대는 아이인가

  나는 童鶴인가


  갈바람 불어오고

  도화살 꽂혀 올 때


  순천만 갈밭 속

  보행 길을 홀로 걷는다.


  * 순천만 보행 길을 걷다가 송 수권 시인의 뒷모습을 그리면서 (버버리깃      세우고  자락 휘날리는 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