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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밤비 김용수 2006. 5. 4. 09:17
 

    김 용 수



글쎄,

썩 잘 어울리는 만남이었지.


엉뚱한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말들

詩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어울려 노닥거리는

미쳐 미치는 시간 속에서

너도 나도 잡을 수 없는

별 무더기를 파고든다.


시어가 튀어 그대 가슴에 꽂히고

곡선이 흘러 나의 핏줄을 감을 때

어울림은 끝도 시작도 없다.


내가 내 마음을 끄집어내고

당신이 당신 마음을 헤집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어울림이

어제를 밀어내고

오늘을 껴안으며

내일을 끌어오는

삶인지

글쎄, 글쎄


* 2005년 5월 4일 취하고 싶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