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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몰 뜨락

밤비 김용수 2006. 6. 21. 06:41
 

김 용 수


새 몰 텃밭, 그곳에는

별빛 내리는 뜨락 있다


그 뜨락

끝자락은 해묵은 청 바구가

방석으로 똬리 틀고

앞마당 땅바닥에는

파릇한 잔디와 꽃나무. 수석들이

잘도 어우러져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부터

새 몰 텃밭 뜨락에는

간난 꽃. 간난 이파리. 갓난이가

달빛 끌어오고

별빛 뿌리게 하는

밤의 궁으로

하늘지기와 땅 지기가 살았다


날마다

새 몰 뜨락, 그곳에는

파름한 달빛

초롬한 별빛 모아

만화를 그리고 동화를 쓰는

간난 필담이 하루를 소일하다가

이슬방울도 굴려보다가

하늘. 땅 소리를 엿 듣는다


* 2006년 6월 17일 “새 몰 뜨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