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 별 집

[스크랩] 몽돌 그림자

밤비 김용수 2005. 7. 29. 22:09
제목 / 몽돌 그림자

김 용수

머~언 바다 그리움
물빛에 실어오고
낡아버린 생의 나침판
몽돌 밭에 던진다.

닳고 닳은 몽돌은
매끈한 살결 내보이며
세월흔적에 미끄러지고

거칠고 거친 삶은
파도치마에 감긴 채로
헐벗은 몽돌 그림자
밟고 선다.

움직일 수 없고
빛 발할 수 없는
몽돌 그림자, 제 모습은

쓸쓸한 미소에
외로운 몸짓에
진회색 고독에 빠져

언제나
빛쪽 뒤편에 그려지고
따라다닌다.
출처 : 순천강남문학회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메모 :

'*샛 별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라리 무궁화  (0) 2005.07.29
[스크랩] 독도 만세  (0) 2005.07.29
[스크랩] 연꽃 소녀  (0) 2005.07.29
[스크랩] 오동도 동백아씨  (0) 2005.07.29
[스크랩] 훔쳐보는 눈빛  (0) 200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