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 별 집

청양 빛으로 / 김용수

밤비 김용수 2015. 1. 3. 09:42

 

 

청양 빛 새해가 밝았다

 

시푸른 바다 저편너머를 헤치고

뭉클뭉클 솟아오른 붉은 햇살 따라

을미년 365마리 청양 떼가 달려온다

 

지금부터 청양의 점호를 취한다

일번부터 끝번까지 일렬종대로 헤쳐 모여

뒤로 번호

하나 둘... 삼백육십오 이상 무

 

청양은 들으라

그대들의 푸른빛은 사랑과 평화를 전달하는 기수다

병들고

찌들고

상처받고

버림받은

그늘진 곳을 찾아서

푸름 빛으로 껴안고

하얀 솜털로 감싼다

 

하늘땅 곳곳에 오직 푸른빛만을 비춰

청양 삶으로

청양 빛으로

 

 

'*샛 별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바다 붉새 / 김용수  (0) 2017.03.05
저 섬으로 가게 해 주오 / 김용수  (0) 2016.07.30
여우비 내리던 날  (0) 2014.08.17
쌈을 싸다가 / 김용수  (0) 2013.12.25
안녕하세요. 밤비 인사드립니다.  (0)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