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 / 김 용 수
조금은 어설프게
가끔은 어두웁게
언 듯 언 듯 내비친 불빛
어스레한 그 불빛아래
행주로 콧물을 훔치지만
집에 오는 손님 마다않고
웃음으로 반기며
단아한 정 넘치는 아짐씨!
異口堂像 그 아짐씨가
빈 잔 닦다가
술 잔 닦다가
팔자를 구자로 고치고 있다.
저 불빛 쟁반으로 막고
이 불빛 손바닥으로 막고
새어 나는 불빛 틀어막지만
자꾸만 새 나는 灙洙빛은
냉가슴 후비며 파고든다.
灙洙빛 그 불빛에
녹아내린 異口堂像 아짐씨는
붉어진 볼 속, 보조개 샘 만들고
웃음 샘물 길어 올리고 있다.
* 2006년 3월 12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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